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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SLA 에 대해 알아보자!et cetera/Investments 2021. 2. 28. 03:45반응형
요즘 코딩하느라 넘나 바쁘기 때문에 자바스크립트만 해도 포스팅 할 내용이 너무 많지만
그렇다고 해서, 투자를 위한 해외 기업 조사 또한 소홀히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사실 기업 조사는 핑계고..
코딩 공부 내용 정리하고, 관련 글만 자꾸 올리니까 블로그가 너무 삭막해지는 것 같아서
숨도 좀 돌릴 겸 가끔씩 기업 알아보는 김에 주절주절 글도 써놓을 예정이다.
그리고 블로그에 포스팅할려면, 아무래도 누군가가 볼 수 있다는 생각때문에
조금이나마 더 열심히 조사를 하게 되는 것 같으니.. 😊
그리하여,
내가 첫 번째 포스팅 대상으로 선정한 기업은 바로 테슬라!
테슬라(TSLA)는 이미 너무 유명한 기업이기도 하고..
이미 전 세계적으로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기업이기 때문에 굳이 조사를 하는 의미가 있나 싶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테슬라에 들어가지 않은 나같은 사람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래서 오늘 포스팅의 초점은 '지금 들어가도 될만큼 테슬라가 미래가 창창한 기업인가요?' 이다.
■ 테슬라가 유별난 이유, 바로 팬덤
테슬라의 주가는 현재 약 800불 언저리에 있다.
(글 작성을 마친 시점에 약 600불대로 추락!)
빠른 시간 내에 놀랍도록 가파른 상승을 이루어내어(10년 만에 약 50배 상승)
미국 내 상위 500개 대형 기업을 포함하는 지수인 S&P500에 호다닥 편입하는 것은 물론,
최근에는 시가총액 순위 6위 부근에 안착하고야 말았다.
완성차 업체 상위 9개 기업(푸조, 닛산, 혼다, 폭스바겐 등등)의 시가총액을 모두 합쳐도
테슬라의 시가총액이 이들을 압도하는 수준이다.
과거에 테슬라는 공매도 폭격을 맞으며 큰 위기를 맞기도 했고,
테슬라의 CEO인 일론 머스크는 여기저기서 사기꾼이라는 소리를 듣고 다니기 일쑤였다.
회사가 휘청이다 못해 망하기 직전까지 가서 애플에 회사를 팔려다가 거절당하기도 했다.
갖은 수모를 겪는 와중에도 회사가 망하지 않고 버틸 수 있었던 이유,
그리고 지금의 위치까지 이렇게 말도 안되는 속도로 치고 올라올 수 있었던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
가장 핵심적인 요인은 바로 '일론 머스크'라는 스타플레이어의 존재가 아닐까 싶다.
(조금 과장해서 ㅎㅎ)
일론 머스크는 '토니 스타크'의 실제 모델로도 유명한데, 그만큼 혁신을 두려워하지 않는 엄청난 추진력으로 유명하다.
당장 일론 머스크가 추진중인 사업만 해도 테슬라, 스페이스X, 솔라시티, 보링 컴퍼니, 하이퍼루프, 뉴럴링크 등등
전부 기억하기도 힘들 정도인데, 반면에 이런 엄청난 사업 능력과 상반되는 특유의 기행과 독특한 캐릭터로도 유명하다.
초인적인 능력과 만화적인 캐릭터의 만남이라니. 당연히 팬이 많을 수밖에 없지 않을까.
실제로 테슬라가 그리 유명하지 않던 초창기부터 일론 머스크의 팬들은 테슬라를 무조건적으로 지지해왔고,
이런 팬덤은 테슬라의 주가가 공매도의 폭격에도 무너지지 않을 수 있도록 탄탄한 기반을 마련해 주었다.
이렇게 보면, 요즘은 주식을 매수하는 행위가 기업에 대한 일종의 '지지 선언'과 같은 느낌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한 때 일론 머스크가 '보링 컴퍼니'의 사업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2만대 한정으로 화염방사기를 판매한 적이 있다.
자신이 직접 화염방사기를 가지고 노는 영상을 인스타그램에 올리며 홍보하기도 했는데,
세상에 화염방사기를 어따가 쓸일이 있다고. 하루만에 37억원의 수익을 올렸단다. ㄴ😮ㄱ
사실 뭐 팬덤만으로 여기까지 왔다고 하는 건 너무 비약이 심하지만
그만큼 기업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데에 있어서 팬덤의 힘은 절대 무시하지 못할 만큼 역할이 크다는 뜻이다.
비슷한 예로 '애플(AAPL)'을 들 수 있다.
애플은 한 때 '스티브 잡스'라는 스타플레이어의 존재,
그리고 특유의 감성 마케팅을 잘 활용하여 두터운 팬덤을 형성할 수 있었다.
뭐 애플이 공매도 폭격을 맞거나 망하기 직전까지 갔다는 건 아니지만,
애플이 지금의 위치까지 성장할 수 있었던 데에는
애플이 환경 보호를 위해 충전기를 별도로 팔겠다는 미친 소리를 해도,
별 개똥같은 헤드폰을 70만원 받으면서 팔아재껴도,
소비자를 개호구로 보는 막장 A/S 정책으로 아무리 욕을 먹어도
그저 해바라기처럼 애플만을 바라보는 충성 고객층이 큰 역할을 했다는 건 부정할 수 없다.
(저도 애플 제품 애용합니당 ㅎ 맥북도 살까 고민중 ㅎ)
이런 충성심 깊은 팬덤이 한 번 형성되고나면, 그 팬심은 일반 대중에게 꽤나 빠른 속도로 스멀스멀 번지기 시작한다.
이는 해당 기업이 적절한 타이밍을 만났을 때, 부스터를 단 것처럼 폭발적인 성장을 이루게 해주는 밑거름이 된다.
그래서 요즘은 기업에 투자를 고려할 때, '해당 기업에 팬덤이 존재하는가'
혹은 '해당 기업의 CEO가 팬덤을 만들 수 있는 스타성을 가지고 있는가'를 자주 보게되는 것 같다.
가만 보면 애플도 그렇고 테슬라도 그렇고, 한 번 제품을 구입하면 해당 기업에 상당한 소속감을 느끼게 되는 것 같다.
항상 이런 감성적인 부분들을 정말 잘 건드리는 것 같은데, 테슬라를 예로 들면
테슬라 제품의 소유자로 하여금 자신이 테슬라의 오너라는 사실을 자랑스럽게 여기게 만들고
'테슬라 커뮤니티'의 일원이 된 것 같은 느낌을 주게 된다.
(트위터에 가보면 '테슬라 오너'들의 그룹이 꽤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테슬라가 자동차뿐만 아니라, 자동차를 둘러싼 모든 제품들을 생산하고자 하는 것도 바로 이런 맥락이 아닐까 싶은데,
전기차 자체도 그렇고 소프트웨어, 충전소 등 모든 전기차 관련 제품들을 테슬라에서 높은 퀄리티로 내놓으면
테슬라의 오너들은 그들끼리는 물론이고 제품들과도 유기적으로 연결된 듯한 소속감을 느끼게 된다.
그러면 이들은 다음번 차를 구입할 때도, 다른 차들보다 우선하여 테슬라의 제품을 먼저 고민하게 된다.
기본적으로 이런 식의 접근 방식이 애플과 테슬라로 하여금 충성 고객층을 다질 수 있게 해주는 게 아닌가 싶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서. 🤫
테슬라 초창기때부터 일론 머스크를 향한 무한한 신뢰를 보내며, 이 악물고 테슬라의 주식을 사모았던 사람들은
최근에 테슬라의 주가가 급등하면서 엄청난 부를 이룰 수 있게 되었다.
찾아보면 이런 사람들이 꽤나 적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이들을 두고 '테슬라네어'라는 신조어까지 생겨날 정도.
바로 이들이, 일론 머스크의 무조건적인 팬덤을 대표하는 사람들이라고 볼 수 있겠다.
이렇듯, 테슬라에 무슨 일이 생겨도 일론 머스크를 믿고 지지하는 두터운 팬층,
더 나아가 일론 머스크가 무슨 말을 해도 머리를 비우고 광적으로 그를 추종하는 세력들까지 존재하기 때문에
이 또한 투자를 결정함에 있어서 중요하게 고려해 볼 만한 요소라고 생각한다.
사실 나도 일론 머스크의 열렬한 팬이다.
예전에 스페이스X에서 '팰컨 헤비'를 발사할 당시에 아이처럼 촐랑촐랑 뛰어다니던 일론머스크의 모습과
재활용을 위해 로켓이 지상에 재착륙하는 모습이 머릿 속에 굉장히 강렬하게 남아있다.
뭔가 막 벅차오르기도 하고. 그 날로 곧장 일론 머스크의 팬이 되고 말았다.
그 때 주식을 샀어야 됐는데. 까비;
참고로, 일론 머스크에 대한 평은 종종 극과 극으로 갈리곤 한다.
그의 뛰어난 추진력과 마케팅 능력은 많은 사람들을 설레게 하지만,
정작 사업 방식에 대해서는 비판적인 시각이 꽤 있는 편이다.
떠들던 것과 달리 실적을 내지 못하는 회사를 억지로 붙들고 있는 경우도 있고,
약속했던 것과 달리 막상 실제 결과물을 보면 생각보다 초라한 경우가 종종 있다.
즉, 아갈 약속이 종종 있는 편.
하지만 테슬라 또한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실적을 제대로 내지 못해 휘청이고 있던 회사임을 생각한다면
이들 또한 혁신으로 나아가기 위한 수많은 발걸음 중 일부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사실 지금도 테슬라가 주가에 걸맞는 실적을 내고 있는가 하면 그건 또 아니긴 하지만..)
추가로, 일론 머스크가 독특한 캐릭터를 가지고 있다고 했는데,
대표적으로 '테슬라 주식이 너무 비싼 것 같다' 라는 트윗을 남긴 후 테슬라의 주가가 11%나 떨어진 적이 있다.
(액면 분할 하기 전에 떡밥을 뿌린 거라는 얘기도 있다)
미국 공군과 스페이스X의 사업 계약을 맺어 놓고,
라디오 방송에 나와 마리화나를 한 모금 했다가 계약을 파기당한 적도 있다.
(미군과 계약한 회사의 직원은 마리화나 흡연을 금지하는 규정이 있단다)
+ 트위터에 똥을 주기적으로 싸지르는 건 덤.
또, 최근에 비트코인 랠리에 불을 지핀 대표주자가 바로 일론 머스크인데,
글을 작성하고 있는 현재 '비트코인이 너무 비싸다'라는 발언을 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갈대같은 남자..
이후에 일어나고 있는 비트코인 가격 하락은 일론 머스크의 트윗 때문인지는 불확실하지만..
대충 이런 식이다.
두터운 팬덤을 가지고 있기도 하지만, 오너 리스크가 적지는 않은 편이니
이런 통통 튀는 발랄한 성격으로 인한 주가 변동을 감당하지 못할 것 같다면
일론 머스크에 대한 투자를 다시 한 번 고려해 볼 것을 추천한다 😋.
■ 전기차 기업 테슬라
물론 일론 머스크도 엄청난 인물임에는 틀림이 없지만,
테슬라라는 회사 자체도 굉장히 혁신적인 기술을 가진 하이테크 기업이다.
테슬라 이전까지의 전기차는 대부분 크기도 작고 못생기고 성능도 후진,
그저 내세울 만한 점은 '친환경'이라는 점밖에 없던 녀석들이었다.
하지만 테슬라에서 뛰어난 기술력을 기반으로, 평균 3초대의 제로백(시속 0-100km까지 걸리는 시간)을 자랑하며
까리한 디자인까지 덤으로 얹은 하이엔드 전기차를 내놓음으로써 본격적인 전기차 시대의 서막이 열리게 되었다.
처음에 이목을 끌었던 건 2008년에 등장한 '로드스터'였다.
다른 자동차 회사들이 전기차는 보급형이라는 편견에 사로잡혀 있을 때,
틈새 시장을 잘 노려 탄생한 '세계 최초의 전기 스포츠카'라고 볼 수 있겠다.
그러나 로드스터는 시작에 불과했으며,
모델 S, 모델 3, 모델 X, 최근에는 모델 Y와 2020년형 로드스터, 테슬라 세미트럭, 그리고 사이버 트럭까지.
(참고로 모델들의 이니셜을 합치면 S3XY가 된다. 모델 E는 포드에 선점당해서.. 까비)
엄청나게 다양한 종류의 전기 차량들을 선보이며 테슬라만의 세련된 감성과 디자인으로
독보적인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테슬라는 현재 전세계 전기차 시장에서 상당히 높은 점유율을 자랑하고 있다.
이는 테슬라가 일찍이, 남들보다 거의 10년을 앞서서 전기차 시장에 발을 담궈놨기 때문인데
전기차가 그리 이슈가 되지 않았던 과거에는 전기차의 시장성이 낮게 평가되었고,
그로 인해 전기차에 목숨을 걸었던 테슬라 또한 각종 조롱과 비판의 대상이 되기 일쑤였다. 😭😭
하지만 최근에 환경 문제가 대두되면서 전기차가 각광을 받기 시작하자
테슬라의 잠재되어있던 포텐셜이 폭발하면서 엄청난 성장을 이룰 수 있게 된 것.
또한, 테슬라가 4개 분기에 걸쳐 안정적으로 흑자전환을 이루어내면서
기존에 문제점으로 지적받던 현금 보유량의 부족도 어느 정도 해결되었다.
이제는 재정적 문제까지 제법 안정화되었기 때문에,
테슬라가 스스로 미끄러지지 않는 한 다른 자동차 회사들이 테슬라의 발목을 잡기는 다소 어려워보인다.
참고로, 기존에 내연기관 자동차를 생산하던 기업들은 전기차 회사로 발빠른 전환을 하기가 쉽지 않다.
내연기관 자동차와 전기차는 구조부터가 확연히 다르기 때문인데,
나중에 완전한 전기차 시대가 도래하면 엔진과 변속기를 모터와 배터리가 대체하게 되면서
기존에 사용되던 자동차 부품의 70%가 사라질 예정이라고 한다.
기존 자동차 기업들 중 가장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는 기업은 폭스바겐으로 알려져 있는데,
그 폭스바겐조차도 2030년이 되어서야 겨우 전체 자동차 생산의 40%를 전기차로 전환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그 정도로 전환이 천천히 일어나기 때문에, 당분간 테슬라가 현재의 지위를 잃을 가능성은 현저히 낮다고 봐도 될 듯.
테슬라는 생산 과정 또한 다른 회사들에 비해 상당 부분 앞서있다.
2019년에 배터리 기술 업체인 '맥스웰 테크놀로지스'를 인수하여 자체 배터리셀을 생산하기 위한 준비를 마쳤고,
(전기차 생산 비용 전체에서 배터리 비용이 차지하는 부분이 약 40%까지 간다고 한다.)
매우 거대하고 고도로 자동화된 생산 공장인 '기가 팩토리'를 통해 사람의 개입을 최대한 줄이고 로봇의 비율을 높여,
기존의 방식보다 훨씬 더 효율적이고 훨씬 더 저렴한 전기차의 대량 생산을 목표로 열심히 달리고 있다.
기가팩토리가 특히 주목을 받는 이유는 컨베이어 벨트를 제거한, 소프트웨어 능력이 극대화된 로봇 생산 방식 때문인데,
제조 공정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면 그 즉시 로봇 프로그래밍을 통해 생산 과정을 바꿀 수 있다고 한다.
쉽게 말해서, 공장 자체가 생산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하나의 '거대 로봇'과 같다고 생각하면 될 듯 하다.
최근에 일론 머스크가 '로봇을 과대평가했다' 라고 발언한 것으로 보아 마음 먹은 대로 일이 술술 풀리는 것 같진 않지만,
여러 시행착오를 거쳐서 결국에는 성공적인 형태로 나아갈 거라고 생각한다.
(이런 말을 굳이 입 밖으로 내야 하는 건가 싶긴 하지만.. 그만큼 솔직하다는 건가.. 🙄)
테슬라가 남들보다 10년 넘게 앞서는 바람에 가지게 된 압도적인 장점이 또 하나 있는데, 바로 자율주행 기술이다.
최근에 전기차 기업들이 우후죽순 생겨나면서,
이들 사이에 차별점을 어디서 찾아야 하는가에 관한 이야기가 종종 나오곤 하는데
그 때마다 나오는 이야기가 바로 '자율주행 기술'에 관한 부분이다.
테슬라는 남들보다 10년이나 더 많이 데이터를 쌓아왔기 때문에
자사 고객들의 주행 패턴과 돌발 상황에 대한 데이터를 타사를 압도하는 수준으로 가지고 있다.
테슬라의 누적 주행거리는 2021년 1월 경에 약 50억 마일 정도를 돌파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알파벳(구글의 모기업)의 자율주행차 사업 부문인 웨이모의 누적 주행거리가 약 2000만 마일 정도인 것을 감안하면
실로 압도적인 데이터라고 할 수 있겠다.
심지어 다른 완성차 업체들이 개발 중인 연결형 자율주행 시스템은
정밀 지도 기반 정보를 활용해야 하고 도로 인프라도 잘 갖춰져 있어야 하는 반면
테슬라의 자율주행 시스템은 자사의 센서가 수집한 데이터를 자체적으로 판단하는 독립형 자율주행 시스템이라고 한다.
그래서 대규모 인프라 투자가 필요 없기 때문에 경쟁사들에 비해 상용화에 훨씬 유리하다고 한다.
지금까지 언급한 내용들만으로도 테슬라가 전기차에 필요한 기술의 상당부분을
자체적으로, 그것도 상당히 고퀄리티로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을텐데, 사실 이 뿐만이 아니다.
위에서 언급한 전기차 생산 기술이나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배터리 사업은 물론이고 충전 인프라,
미래에 선보이게 될 로보 택시 서비스, 클라우드 서비스, 하다 못해 자동차 보험에까지 손을 뻗치고 있다.
거의 전기차를 둘러싼 모든 시장에 발을 담그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
이렇게 전기차 시장 전체에 걸쳐 일종의 '테슬라 생태계'를 구축해놓으면
테슬라의 기존 고객들은 물론, 새로 전기차에 입문하는 고객들까지 테슬라에 상당한 메리트를 느낄 수밖에 없다.
그러면 전체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의 점유율이 점점 더 높아지는 건 너무나도 당연한 이치.
언젠가 테슬라를 위협하는 다크호스가 탄생할 가능성이 아예 없진 않겠지만, 적어도 쉽지는 않아 보인다.
물론 지금도 테슬라는 완성도 높은 전기차를 생산해내는 충분히 좋은 자동차 회사이지만,
아직까지는 생태계를 구축하는 과정에 있는 기업이고, 그렇기에 앞으로가 훨씬 기대되는 회사라고 말할 수 있겠다.
앞으로 테슬라 생태계가 구축되고나면 시장의 점유율을 얼마나 더 많이 가져갈 것인지가 상당히 기대된다.
그 전에 빨리 돈 벌어서 주식 사야되는데..!
■ 테슬라는 과연 전기차만 다루는 기업일까?
이미 위에서 설명했듯 테슬라는 당연히 전기차 기업이다.
하지만 우리의 일론 머스크가 과연, 언제까지고 전기차만 주구장창 만들어댈 것인가?
그 정도로 꿈이 소박한 사람일까?
에이. 절대 아니다. 😜
그렇다면, 일론 머스크는 미래에 테슬라를 어떤 기업으로 만들고자 하는지를 살펴보도록 하자.
그 힌트는 테슬라의 공식 홈페이지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테슬라의 공식 홈페이지에 들어가보면 수많은 종류의 차량 이름들 끝에 'POWERWALL'이라는 이름을 볼 수 있다.
언뜻 봐도 뭔가 자동차 이름같지는 않고. 대체 뭐하는 제품일까?
'파워 월'은 한 마디로 말하면 '가정용 배터리'이다.
파워 월에다가 전력을 미리 저장해뒀다가 나중에 전기 요금 피크 타임이나 정전이 일어났을 때,
여기에서 전력을 꺼내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의 제품이다.
근데, 그냥 전력을 미리 저장해뒀다가 필요할 때 꺼내서 쓴다는 것만으로는 뭔가가 부족하다.
파워월은 테슬라의 또 다른 에너지 상품인 '솔라 루프'와 합쳐졌을 때 그 진가가 발휘된다.
솔라 루프는 태양광 발전 패널을 내장한 지붕 외장재이다.
기존의 태양광 패널은 일반 가정집에 장착되었을 시 미관적으로 보기 좋지 않기 때문에
일반 가정집에 보급되는 데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다.
반면, 테슬라의 솔라 루프는 태양광 패널이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할 만큼
건물에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외관을 지니고 있으며, 일반적인 지붕 외장재보다 훨씬 튼튼하기까지 하다.
이러한 '솔라 루프'로 생산해 낸 친환경 태양열 에너지가 파워월에 저장되면
나중에 전력망이 중단될 때 자동으로 정전을 감지하여 자연스럽게 주택 전력의 대체 공급원이 된다고 한다.
태양광 에너지의 단점이 '생산량이 불규칙하여 운용이 불안정하다'라는 것인데,
파워월과 솔라 루프를 함께 사용하면 이러한 단점들을 상당 부분 보완할 수 있게 된다.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들의 루틴은 다음과 같다.
1. 기존 전력망 또는 태양광에서 전력을 파워월에다가 저장
2. 언제든지 저장된 전력을 사용하여 주택에 전원을 공급하는 것이 가능
3. 햇빛이 비치지 않는 밤이나 정전 시 파워 월을 이용해서 주택에 전력 공급 가능
4. 햇빛이 비치거나 전력망이 복구될 때 다시 파워 월을 충전
이런 식으로다가 지구의 전력 시스템 자체를 완전히 대체하겠다는 것이 일론 머스크의 목표.
사실, 파워 월과 솔라 루프도 테슬라의 에너지 사업에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기는 하지만
현재 시점에서 가장 핵심적인 제품이라고 볼 수 있는 것은 바로 산업용 대용량 에너지 스토리지인 '메가 팩'이다.
메가팩은 현재 세계에서 가장 크고 밀도가 높은 배터리 시스템이라고 한다.
현재 호주의 '혼스데일'에 메가팩을 공급중인데, 에너지 저장량이 시간 당 193MW라고 한다.
이는 한 번에 약 6만 가구에게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수준의 에너지량이라고.
메가팩은 테슬라가 가진 에너지 기술의 집약체로써, 기존의 다른 에너지 시스템보다
현장에서 40% 더 적은 공간과 10배 적은 부품을 필요로 한다. 그래서 설치 시간도 약 10배 더 빨라졌다고 한다.
그 덕에 호주에서는 계약을 체결한 후 겨우 63일만에 완공하여 전력을 폭풍 공급하기 시작했으며
매년 호주에 엄청난 에너지 비용 절감을 선물해주고 있고, 앞으로 계속해서 확충될 예정이라고 한다.
2020년 7월에는 캘리포니아의 PG&E와 세계 최대 규모의 에너지 발전소 공사를 시작했고,
올해에는 하와이에 810MW/h 규모의 발전소를 지을 계획이라고 한다.
많은 사람들이 테슬라의 자동차 사업에만 주목을 하고 있지만
사실 전기차 또한 친환경 에너지 프로젝트의 일부분이라고 본다면,
이는 결국에는 '친환경 에너지 기업'이라는 최종 목표로 나아가기 위한 하나의 도움닫기에 불과한 것으로 보인다.
일론 머스크는 '언젠가는 테슬라의 자동차 사업보다 에너지 사업이 더 커질 것이다.
우리 회사의 목표는 글로벌 에너지 유통 업체로 거듭나는 것이다' 라고 발표하기도 했는데,
이를 통해서도 일론 머스크는 테슬라를 친환경 에너지 공급 업체로 만드는 것이 최종 목표임을 유추해 볼 수 있다.
일론 머스크가 참여하는 사업들을 보면 대부분 '왜 뛰어들까' 싶을 정도로 무모한 분야들이 많다.
아직까지는 돈이 안되거나 천문학적인 비용이 필요해서 다들 생각조차 안하지만,
결국에는 누군가에 의해서 개척되어야 하는 그런 영역들.
스페이스X만 봐도, '인류를 화성에 데려다 놓겠다'라는 영화에나 나올 법한 무모한 목표를 가지고 설립되어
페이팔로 벌어들였던 재산을 몽땅 쏟아부은 후에,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가서야 성공을 할 수 있었다.
한 번만 더 실패했어도 더 이상 돈이 없어서 회사를 접어야 했을 수도 있었다.
'친환경 에너지만으로 돌아가는 도시를 건설하겠다'라는 목표를 가지고 태어난 솔라시티도
별 그지같은 실적을 낸다고 까였지만 결국에는 테슬라의 솔라 루프에 성공적으로 녹아들어갔다.
조금 어이없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일론 머스크가 생각하는 '가장 가까운 인류 멸망 시나리오'인
'AI에 의한 인류 멸망'에 대비하기 위해 인류의 지능을 높이고자 하는 '뉴럴 링크' 프로젝트도 열심히 가동중이다.
테슬라도 마찬가지다.
환경 문제의 해결을 위해서, 내연 기관 자동차는 언젠가 전기차로 대체되어야 했지만
전기차의 상업성이 너무나도 부족했기에 다들 알면서도 외면을 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일론 머스크는 테슬라를 통해 '사고 싶은 전기차'를 만들어냈고, 이는 전기차 시대를 수십년 앞당겼다.
솔직히 일론 머스크라는 사람이 없었더라면 이런 그림들을 상상이나 할 수 있었을까 싶을 정도로
현실성이 떨어지고 수익성이 부족해보이는 분야에 서슴없이 발을 들이고, 결국에는 성공해낸다.
많은 사람들이 일론 머스크에 열광하는 이유가 바로 거기에 있지 않나 싶다.
물론 나도 ㅎ
사실, 테슬라는 아직까지는 적자 기업에 가깝다.
흑자 전환에 성공했지만 테슬라의 매출 대부분이 '탄소 배출권'을 팔아서 번 돈이기 때문.
하지만 테슬라가 전기차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이라는 것은 너무나 확실한 사실이고
앞으로 내연 기관 자동차를 전기차가 대체하게 되리라는 것 또한 너무나 명확한 사실이다.
차세대 워렌버핏이라 불리는 유명 투자자이자 벤처 캐피탈 'Social Capital'의 CEO인
'차마스 팔리하피티야'는 일찍부터 테슬라에 투자했고, 큰 성공을 거두어 엄청난 유명세를 얻게 되었다.
(물론, 그 전부터 이미 유명한 사람이었답니다. 페이스북의 부사장이었어염)
그는 테슬라의 미래 가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한 뉴스 인터뷰에서
'세상에서 가장 부유한 사람은 기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싸우는 사람이어야 한다.' 라고 말하며,
'아마도 그게 일론일 것이다' 라고 콕 찝어 말한 적이 있다.
그리고 나서,
"여전히 테슬라의 주가가 오를 것이라고 생각하냐? 그럼 안팔거냐?" 라는 앵커의 질문에 다음과 같이 대답했다.
"현재 일론 머스크는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기업가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제프 베조스와 함께요.
도대체 왜 이런 사람들을 등지려고 하는 건가요?
이들은 놀랍도록 비전이 뚜렷하고, 자기가 뭘 하는지 너무나 잘 알고, 단기 수익을 위해 자신을 타협하지 않습니다.
이런 사람들은 그냥 10년이고 20년이고 쭉 같이 가면서 함께 더 나은 세상을 만들면 됩니다."
나는 이 말이, 글을 시작할 때 던졌던 질문에 대한 훌륭한 대답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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