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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M과 Pharrell의 대담
    et cetera/... 2023. 1. 8.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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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tps://www.youtube.com/watch?v=1H1Mh5KT8LQ

    P: 우선, 대충 인터뷰에 초대해줘서 고맙다는 뜻

    R: 대충 나도 고맙다는 뜻

    P: 너도 느끼겠지만, 다른 사람들을 위해 곡을 쓰고 프로듀싱할 수 있는 건 나 자신에게도 개이득이야. 평소의 나라면 안할 것들을 해보기도 하고.
    보통, 솔로 아티스트로서 다른 사람의 곡에 기여할 때는 내가 뭘 하고 있는지 알고 작업해. 아마 사람들 대부분은 모르겠지만, 내 모든 솔로 작업물들은 원래는 다른 사람들을 위해서 만들거나 프로듀싱했던 곡들이야. 사실, 나 자신을 위한 곡을 만들거나 프로듀싱하려고 하면 대개는 너무 복잡해지더라고. 보통 최상의 작업물은 나 자신을 살짝 내려놓을 때 나오드라. 너는 어떻든?

    R: 2005년 즈음, 초딩이었던 나는, 그냥 래퍼가 되고 싶었어. 아직 랩이 뭔지도 정확히 몰랐는데도, 리듬과 운율을 바탕으로 세상에 메시지를 던질 수 있다는 게 나를 힙합에 빠지게 만들었지.
    사실, 내 우상 앞에서 이런 것들에 대답한다는 게 좀 부끄럽긴 하지만, 나도 너처럼 다른 아티스트의 가사나 멜로디를 써주는 작업이 보통은 더 편안하긴 하지. 보통 그런 작업은 내가 다른 인격이나 성격을 가지게끔 해주는 것 같아.

    P: ㅇㅈ

    R: ㅇㅈ. 근데 내 작업을 할 때는 일이 복잡해지지. 일종의 고백같은 걸 해야하는 게 항상 고통스러워. 근데, 그건 동시에 나한테 가장 중요한 부분이기도 해.

    P: ㄹㅇ. 그 가장 고통스러운 부분이 가장 재밌는 부분이기도 해. 아티스트로서 사용할 수 있는 가장 선명한 물감같은 거지. 펀치라인이 되었으면 하는 벌스가 나한테 충분히 고통스러운가? 충분히 좋은가? 뭐 그런 느낌. 벌스를 강력하게 하기 위해 고통을 주입하는 느낌이랄까. 여튼, 네 말에 동의.

    R: 너 자신을 위한 곡을 만들 때와, 다른 사람들을 위한 곡을 만들 때의 창작 과정이 정확히 어떻게 다른 지가 궁금해.

    P: 보통, 아티스트들은 요청 사항을 한 가지씩 가지고 들어와. 빡센 걸 원한다든지, 어두운 느낌을 원한다든지, 클럽 음악을 달라든지. 그러면 나는 그 사람들이 원하는 걸 고려해주지. 물론 그들의 목소리 질감이나 보통 그 사람들이 사용하는 멜로디 패턴 같은 것들도 고려하고. 그리고 나면, 어떻게 해야 그 사람들이 이전에 했던 것과 다른 것들을 줄 수 있을지를 고민해. 뭐 그런 것들을 전부 고려하지.
    많은 경우에 아티스트들은 '야, 나랑 좀 다른 느낌인데?' 라고 퇴짜를 놓고, 나는 그 곡을 그냥 다른 사람한테 팔아버리지. 그러면 퇴짜놨던 사람이 나한테 와가지고 '야! 그 곡 왜 나한테 안들려줬어?' 이러지. 나는 들려줬는데, 지들이 제대로 안들어놓고.

    R: 꿀잼 ㅋㅋ

    P: ㄹㅇ 꿀잼이지. 물론, 틀을 깨고 나아가 시도해보는 사람들도 당연히 있어. 내 지론은 '그냥 해봐라' 라는 거야. 겁낼 필요가 없어. 하지만, 사람들은 자기가 하던 걸 너무 잘하는 나머지, 자신의 다른 목소리, 다른 성격, 다른 커리어 등을 모험하기 두려워하고 망설이지. 근데 그런 걸 시도해보면 새로운 걸 경험할 수 있어. 물론 그게 무조건 옳다는 건 아니지만, 가장 중요한 건, 다른 면을 볼 수 있어야 한다는 거야. 그게 내가 다른 사람들의 작업을 할 때 가장 좋아하는 부분이지.

    R: 사람들이 도전하게 하는 걸 좋아하는군. 그러면 다른 질문. 내가 2005년에 힙합 음악을 듣기 시작할 때는, 당연히 가장 클래식한 힙합인 Nas나 Eminem부터 시작했지. 근데 네 음악, 특히 'Take it off' 같은 것들을 듣기 시작하면서, 나는 네 넓은 스펙트럼이 너무 갖고싶었어. 참고로, Take it off는 내 플레이리스트에 있어. 내가 아마추어일 때는 그 곡을 한국어로 번역해보기도 하고, 녹음도 해봤지 뭐야!

    P: 와! 쩌는데.

    R: 여튼. 요즘은 물론 장르의 경계가 무너졌지만, 내 기억으로는 그 당시만 해도 싱잉을 하거나 오토튠을 사용하는 래퍼를 비판하는 힙합 꼰대들이 있었던 것 같거든. 네가 프로듀서로 커리어를 시작해서 그런 것들이 자연스러운건지는 몰라도, 너는 랩도 하고 노래도 하고, 팔세토도 내고, 다른 아티스트들을 위해서 훅을 불러주기도 하잖아. 그래서 질문은. 네가 플레이어로서 곡에 참여할 때, 너는 어떤 방식으로 네 포지션을 정하는 지가 궁금해.

    P: 와우! 여태까지 한 번도 받아본 적 없는 개쩌는 질문이어서 감탄했어!
    보통, 나는 모든 것들을 '느낌' 으로 정해. 무슨 정해진 틀같은 게 따로 있진 않아. 그냥 그게 필요할 것 같은 느낌이 오지. 그리고 나는 그걸, 나보다 더 잘 소화할 수 있는 사람에게 최선을 다해서 연결해주려고 하지. 그러면 대개 아티스트들은 "아니야, 그건 네가 해야지." 라고 하지만, 나는 "하지만 그건 이 사람을 위한 건데" 라는 식이지. 나는 뭔가 비어있는 것 같은 걸 채우려고 하는데, 그걸 내가 할 거라는 생각은 보통 하지 않아. 왜냐면, 내가 그걸 한다고 생각해버리면 별로 결과가 좋지도 않고, 자신감도 없어지더라고. 나는 다른 사람을 지도하고 디렉팅할 때 가장 자신 있어지는 것 같아. 예를 하나 들자면, 예전에 내가 미스티컬(Mystikal, 힙합 가수)과 작업한 적이 있는데..

    R: 미스티컬! 지리네.

    P: 지리지. 'Shake ya azz' 작업이었어. 그걸 작업할 때 채드(Chad, 프로듀서인듯?)랑 같이 작업했는데, 그 노래 훅을 쓸 때 나는 The Temptations의 Eddie Kendricks가 훅을 부를 거라고 생각하고 썼어. 내가 "Temptations가 훅을 조질거야!" 라고 말했던 거도 기억나. 근데 그들은 "엥, 음반 회사는 니가 훅을 조지길 원하던데" 라고 하더라.
    그러면서 신기하게도, 나는 점점 내가 다른 사람들에게 내 작업물을 연결해주고(자기가 직접 작업 안한다는 뜻인듯), 내 자아나 감정의 개입 없이, 해당 음악이 진짜 필요로 하는 거에 집중하는 데에 장점이 있다는 걸 깨달아갔던 것 같아. 그러면서 더 나은 결정을 할 수 있었지. 결국 나중에 그걸 내가 부르게 되건 어쨌건, 빈 자리를 메꾸고 좋은 느낌을 줄 수가 있게 됐어. 가끔 내가 노래를 해야 할 때면 날카로워지기도 하지만, 느낌이 좋으니까 뭐. 그대로 가는거지.

    R: 우리 2018년에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서 만났던 거 기억하니?

    P: 물론. 사진도 찍었잖아. 그 때 바로 같이 일하고 싶었다고 ㅋㅋ. 저돌적이고 싶지 않아서 "에~ 사진 찍어요~" 했지만 바로 작업실로 델꼬 갈뻔했지. 내 기억으로는 우리가 백스테이지에서 사진 찍었던 것 같은데?

    R: 맞아. 사실 네 대기실이었어.

    P: 맞아. 내가 일하던 작업실이 그리 멀지 않았어서, 바로 당장 다 때려치우고(fuck all of this), 아 잠깐. 네 팬들이 나를 싫어하는 걸 원치 않으니까 바른 말 써야지 ㅎㅎ; 거길 당장 떠나서 개쩌는 음악을 같이 만들고 싶었지. 너네들(BTS)이 하는 모든 것들이 너무 좋았고, 에너지도 좋고, 너네들이 아시안 대표잖아. 아시안이라고 막 구분을 하는 게 아니고, 너도 알다시피 요즘 아시안 커뮤니티가 점점 활발해지고 있잖아. 아시안 커뮤니티가 나에게 너무 많은 걸 주고 있고.

    R: 그치. 점점 더 커지고 있지.

    P: 그리고 너네들은 사람들에게 '겸손' 이라는 걸 몸소 보여주잖아. 너네는 모두 그 겸손의 에너지를 내뿜고 있어. 개쩌는 에너지지. 또, 사람들이 잘 모르는 게 있는데, 너는 말 그대로 수백 수천만의 팬들을 한 번에 마주하잖아.

    R: 그치. 얼굴을 알아보기도 힘들어. 말 그대로 그냥 'mass(군중)'이야. 앗, mess(엉망) 아님 오해 ㄴㄴ

    P: 맞아. 엄청난 군중이고 엄청난 목소리지. mess랑 헷갈리니까 massive(엄청난)라고 하자. 진짜로 엄청난 에너지잖아. 그 사람들이 네가 뛰라고 하면 뛰고, 네가 노래부르면 모든 마디를 따라부르지. 그리고 너는 그들의 목소리로부터, 그들의 삶이 너로 인해 영향받고 변화해왔다는 걸 느끼잖아. 그런 걸 도대체 어떻게 하는지 모르겠어. 왜냐면, 나도 그런 곡들이 몇 개 있는데, 나는 무대에서 그 노래들을 부를 때마다 너무 많은 책임감이 느껴져서 울어버리거든. 내가 뮤지션으로써 느끼는, 그런 엄청난 책임감이 느껴질 때마다 나는 항상 한 발짝 물러서게 돼.

    R: 오. 왜 그런거야? 너무 부담돼?

    P: 겁나 부담되지. 너무 엄청난 책임감이야. 그게 바로 내가 너나 BTS 같은 사람들을 존경하는 이유야. 나는 매일 밤 무대에서 그들을 마주할 때마다 겁나 겸손해지고, 압도당하고, 가끔은 우리의 신경계가 그걸 위해 만들어진건가 싶기도 해. 여기서 질문 하나. 너는 매일 밤 그런 놀라움과 충격들을 마주할텐데, 무대에서 내려와서는 어떻게 그것들을 감당하는 거야?

    R: 흠. 내 첫 퍼포먼스는 내가 15살 때, 작은 클럽에서 10명 남짓한 사람들 앞에서 한 무대였어. 그 때 가사를 거의 다 까먹었는데, 그 때 나는 내가 스타가 될 타입은 아니라고 생각했지. 무대를 즐기는 Kurt Cobain이나 Mick Jagger 같은 프론트맨이 아니라, 그냥 그저 노래 만드는 거나, 그런 에너지를 좋아하는 평범한 인간같은 느낌.
    매일 밤, 음... 예를 들어, 지난 4월 라스베가스에서 네 번 공연을 했는데, 말 그대로 그냥 매일 밤이 도전이었지. 셋 리스트도 동일하고, 공연 자체도 아주 약간씩은 다르지만 거의 비슷한 흐름으로 흘러가는데도 말이야..
    네가 말했던 것처럼, 처음 오프닝 세 곡을 끝마치고 났을 때, 우리는 이어폰을 뽑고 "We're fucking back!" 했어. 그러니까 관객들이 소리를 막 지르더라고. 그러면 원래의 나는 사라지고, 내 또 다른 자아가 나머지 두시간 반을 잡아먹지.
    하지만 그 전에는, 예를 들어 리허설 혹은 더 나아가 비행기 안에서의 나는 겁나 긴장 상태고 엄청난 책임감에 빠져있어. 왜냐면 나는 팬들이 브라질, 일본, 한국 등 세계 각지에서 그 단 하룻밤을 위해 티켓을 사서 온다는 것을 겁나 의식하거든. 그럼 나는 그 값어치를 해야한다고 생각해. 그들 인생에서 최고의 하룻밤을 선물해야한다는 생각을 하게 돼.
    그래서, 사실 정말 엄청난 감정 소모를 하게 되지. 나도 결국 한 명의 사람일 뿐이라서, 진짜 많이 긴장해. 가끔은 우울해지기도 하고, 그 엄청난 에너지에 잡아먹히기도 해. 하지만 그것들을 다루기 위해 많이 노력하지.
    나는 음악과 팬들이 주는 사랑을 좋아해. 너도 알다시피, 진짜 사랑은 우리가 사랑을 받을 때가 아니라, 줄 때 생겨나잖아. 그래서 나는 그들에게 사랑을 되돌려주고 싶어. 그들은 한국의 작은 도시에서 라스베가스, LA, 뉴욕같은 음악 산업의 중심부로 나를 데려와줬고, 퍼렐과 인터뷰를 하게 해줬어. 이 모든 것들은 전 세계의 팬들 덕분에 가능했던 일이잖아? 그래서 항상 너무 감사해. 그들을 실망시키고 싶지 않아.
    너는 프로듀서이기도 하고, 래퍼, 가수, CEO이기도, 아빠, 남편이기도 하잖아. 물론, '퍼렐'이라는 이름이 모든 것들을 설명해주긴 하지만, 그건 일단 차치하고. 너는 네 자신을 어떻게 정의할 것 같아?

    P: 글쎄. 일단은 공무원?

    R: 공무원? 오 좋은디~

    P: 대중을 위해 뭔가를 하는.. 약간 신의 뜻이랄까. 굉장히 놀랍게도, 우주는 실존하지.. 나한테, 신은 우주거든.. 우리는 우주 안에 있고..

    R: ? ㅎㅎ;

    P: 아버지이기도 하고... 공무원이기도 하고.. 그리고, 음악은 내게 모든 것이기도 해. 음악은 모든 문을 여는 스켈레톤 키(마스터키)지.

    R: 대충 맞장구

    P: 그치! 모든 것의 중심이기도 해. 음악이 없었다면, 나는 내가 지금 할 수 있는 것들을 하나도 할 수가 없었을 거야. 물론, 나도 목적 의식의 부재로 인해 굉장히 힘들었던 때도 있었지.

    R: 언제?

    P: 허.. 대충 한 2005년.. In My Mind 앨범 냈을 때였을거야.

    R: 그 직후에?

    P: 음, 내가 원하던 대로 흘러가지 않았을 때 즈음? 물론 문화적으로는 꽤 인상을 줬지만, 내 스스로는 만족스럽지 못했어. 내가 그 전에 하던 것만큼 잘하지 못했고, 꽤 충격이었지. 그래서 그 때부터 목적이라던가, '진짜' DNA를 가진다던가 하는 것들에 관해 생각해게 됐어. 예술적인 집착을 넘어선 진짜 의미. 사람들에게 뭔가 의미가 있으면서 동시에 재밌기도 한. 너도 알다시피, 난 항상 여자를 좋아했는데, 그것도 놓칠 수 없었지.
    그래서, 음. 나도 그게 뭔지 정확히 이해해. 네 커리어에 있어서, 지금 너 정도의 위치까지 도달한다는 게 정확히 어떤 의미인지. 어떤 이유가 됐든, 너희들은 물론 잘하고 있지만, 내가 듣고 이해한 바에 따르면, 너희들은.. "우리가 지금 뭘 하고 있는거지? 우리는 누구지? 우리가 말했던 그 사람들이 맞나?" 같은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아. 사실 나는, 네가 누구인지,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어떤 의도를 가지고 있는지.. 같은 것들을 생각하는, 그 과정에서 네가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가 결정된다고 생각하는데. 어때? 그 과정 중에, 넌 어디쯤 있는 것 같아? 왜냐면, 지금 솔로 음반 녹음 중이잖아.

    R: 맞아. 음반은 한 90%쯤 된 것 같아. 물론 밴드(BTS) 멤버로서 믹스테잎을 낸 적은 몇 번 있지만, 그건 그냥 경험 삼아 하는 정도였고. 이번에는 진짜 내가 충분히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내 첫 정규 솔로 앨범이 될거야. 흠, 나도 잘 모르겠어. 이 앨범을 발매하고 나면 네가 In My Mind를 낸 후에 느꼈던 거를 나도 느끼게 될지. 발매하면 알게 되겠지. 시간에 달렸어.
    우리가 팀으로 데뷔한 지가 10년 정도 됐거든? 너도 알겠지만, 케이팝에서는 자기가 속한 밴드나 그룹이 가장 중요해. 나는 개인적으로는 래퍼로써, 그리고 시인으로써 내 커리어를 시작했는데, 좀 까다로웠지. 알다시피, 케이팝이 약간 잡탕밥이잖아. 아메리칸 팝 음악, 시각적인 것들, 안무, 소셜 미디어 등 모든 것들이 섞여서 겁나 빡세고 정신없었어. 물론 장단점이 있었지만.
    그렇게 10년이 지나니까, 우리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우리가 약간 어떤 사회적인 위인(social figure)같은 게 돼있더라고. 유엔에서 연설하는 케이팝 밴드라거나.. 대통령을 만난다거나.. 엄청 혼란스러웠어. '나는 뭐지..? 뭐 외교관 같은건가..?'. 나는 어렸을 때는 그저 일개 래퍼나 작사가일 뿐이었는데..
    그래도 10년 동안 팀으로써 진짜 개빡세게 살았지. 팀에서 모든 인터뷰같은 것들을 거의 도맡다시피 했고, 다른 멤버들을 대신하여 팀을 대표하고.. 그런 게 내 역할이었어. 그래서, 내 생각에는.. 잘 모르겠어. 약간, '요, 이제 잠깐 멈춰야겠어. 모든 것을 중단하고, 좀 떨어져서 뭐가 어떻게 흘러가는지를 지켜봐야겠어' 하는 식으로 마음을 좀 가라앉혔지. 그렇게 하니까 솔로 앨범에 집중할 수 있겠드라.
    요즘에는 15살 때, 내가 처음 네 음악을 들었을 때. 그 때를 생각해. 처음 그 감정, 그 바이브.. 조명.. 온도.. 습도.. 내가 왜 음악을 내 업으로 선택했는지.. 그런 것들에 관해서.
    나는 14살에 처음 음악을 시작했고, 지금은 28살이야. 아, 뭐 물론 그래도 네 경력의 절반 정도밖에 안되는 짧은 경력이지만.. 여튼. 나는 네가 말한 그 과정 중에 있는데, 굉장히 까다롭고, 혼란스럽고, 어떻게 될지 진짜 모르겠어. 그래서 말인데, 니는 물론 케이팝이랑은 거리가 멀지만 밴드에 몸을 담기도 했었고, NERD나, Neptunes나, 네 솔로 앨범들은 물론이고, 그런 여러가지 프로젝트들을 해왔잖아. 혹시 떠오르는 조언같은 게 좀 있을까?

    P: 사실, Neptunes가 되는 것, NERD가 되는 것, 솔로 작업을 하는 것 등등 그 모든 것들이 나에게 도움이 됐어. 하나를 하고, 좀 쉬고, 다른 하나를 하고, 또 좀 쉬고, 하, 쉬, 하 쉬..

    R: 계속 바꾸면서?

    P: 그치. 그렇게 하면 여러가지 다른 역할을 할 수 있어(put on different hats and masks). 그래서, 나는 알고있지. 그런 식으로 여러가지를 해보면 굉장히 신선할 거라는 걸.. 그리고 내 생각에는 그렇게 하는게 너한테도 더 좋을 수 있어. 왜냐면, 그렇게 하고 나서 나중에 팀으로 돌아갔을 때, 생각보다 엄청 신선할걸? 굉장히 많은 아이디어들이 떠오를거고..
    내가 말하고 싶은 건, 계속해서 전진하고, 계속해서 호기심을 가지고, 네가 하는 것에 있어 스스로를 압박하지 마. '절대 음악 다시는 안할거야' 라던가.. 절대라는 건 없어. 그냥 흘러가는 대로 가. 계속 가. 

    R: Cruising(자동차의 크루즈 모드를 말하는 듯) 처럼 말이지. 

     

    P: 그치. 그냥 네가 어디까지 갈지 한 번 지켜봐. 겁나 재밌을거야.

     

    R: 고마워. 너무 좋은 시간이었어.


    P: 나도 좋았어.


    기사
    https://www.rollingstone.com/music/music-features/bts-rm-pharrell-williams-interview-1234610171/

     

    'What If I Don't Like Music Anymore?': A Wildly Honest Conversation Between BTS' RM and Pharrell Williams

    BTS and Pharrell have a secret collab coming — and that’s just one of the revelations from this meeting of two superstars

    www.rollingstone.com


    갑분영어공부..
    처음에는 그냥 '와 퍼렐 윌리엄스랑 RM이..!?' 하는 생각에
    신기하기도 하고, 듣고 보니 내용도 재밌고 해서 번역 한 번 해봐야겠다 했는데,,
    사실 RM은 편안했는데 퍼렐 영어가 개어려웠다.

     

    이거 보고 나서 RM 솔로 앨범 쭉 들어봤는데 너무 좋아서 깜짝 놀랬다.

    오역, 의역 주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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